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지금의 거리두기에 문제를 제기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원 전 지사는 8일 서울시 중국 명동 거리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 확대 요구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원 전 지사는 "지금 같은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최소한의 거리두기로 완화해야 한다"면서 "저녁 6시 이후 2인 제한, 말도 안 되는 업종별 제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그러한 거리두기는 모두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도 "고통의 시간이 2주 더 연장됐다"며 "생존 보릿고개를 겨우 넘어가는 듯했으나 무능한 정부 탓에 또다시 고통의 연장"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텅 빈 거리를 보라"며 "이분들은 얼마나 막막할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생계는 어떻게 해결하고 계시는지 걱정과 안타까움에 1인 시위를 하러 거리에 나왔다"고 1인 시위에 나선 이유에 대해 밝혔다.
또한 정부의 손실 보상에 대해 "피해 규모에 비해 보상 금액은 터무니없이 모자란다"며 "저 원희룡이 대통령이 된다면 과감하게 100조를 투입해 담대한 회복프로그램을 실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2007년 대선에 도전해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내년 대선 출마를 위해 11개월 남은 지사직을 내려놓고 '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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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시간이 2주 더 연장되었습니다.
생존 보릿고개를 겨우 넘어가는 듯했으나 무능한 정부 탓에 또다시 고통의 연장입니다.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은 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이 텅 빈 거리를 보십시오. 이분들은 얼마나 막막할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생계는 어떻게 해결하고 계시는지 걱정과 안타까움에 1인 시위를 하러 거리에 나왔습니다.
진작 왔어야 한다는 한 시민분의 말씀에 미안한 마음만 가득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만만합니까?
참으라고만 하면 다인가요? 왜 이분들만 희생해야 하나요?
손실보상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피해 규모에 비해 보상 금액은 터무니없이 모자랍니다.
정부는 더욱 과감하게 손실보상을 확대해야 합니다. 빠르게 집행하여 작은 고통이라도 분담해야 합니다.
저 원희룡이 대통령이 된다면 과감하게 100조를 투입해 담대한 회복프로그램을 실행할 것입니다.
그동안 겪은 아픔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회복의 기반은 될 것입니다. 긴급지원과 동시에 구조전환과 생산성 향상도 병행하여 자영업 생태계를 재창조하겠습니다.
저, 원희룡이 함께하고 있으니 힘내십시오.
끝까지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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