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에 좋다"…가정집에서 호랑이 17마리 사육

입력 2021-08-08 15:09   수정 2021-08-08 15:18


가정집 지하실에서 호랑이 17마리가 발견됐다.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5일 베트남 중부 응에안 지역에서 30대와 50대 여성이 각각의 집 지하실에서 호랑이 14마리, 3마리를 불법 사육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호랑이를 불법 사육하기 위해 지하실에 금속으로 된 케이지를 설치했다. 지하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잠금장치가 있는 철문을 통과해야 했다. 지하실 면적은 각각 80㎡, 120㎡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새끼 호랑이를 라오스에서 몰래 베트남으로 들여왔고, 몇 달 동안 몰래 사육했다. 이들 불법 사육장에서 발견된 호랑이의 무게는 200kg에서 265kg까지 나갔다.

구출된 호랑이는 건강 검진을 위해 디엔짜우 지역 자연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두 여성은 야생동물 불법 포획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호랑이는 세계적인 멸중 위기 종이다. 이들이 몰래 호랑이를 사육한 배경에는 호랑이 뼈가 특정 질병을 치료하고, 정력에 좋다는 미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잘못된 믿음으로 야생동물 불법 거래, 밀렵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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