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내놓은 7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치인 118.5%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106.7%→108.2%→118.5%)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에 이르렀다.
인천 아파트 법원경매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8.4명)보다 1.6명이 늘어난 10.0명에 달했다.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은 오피스텔 낙찰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인천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전달(68.0%) 대비 22.5%포인트나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90.5%를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인천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노선, 제2경인선, 지하철 연장 등 교통망 개선으로 시세 상승 기대감이 높고,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가격대라 최근 투자자와 실수요층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개월 전에 평가된 매각 물건의 감정가는 급상승 중인 매매가에 비해 훨씬 저렴해 보이기 때문에 매매시장의 수요가 경매시장으로도 몰리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경매 건수는 8750건으로, 이 가운데 3445건이 낙찰(낙찰률 39.4%)됐다. 낙찰가율은 75.9%, 평균 응찰자 수는 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로 지난달 12일부터 수도권 대부분의 법원이 휴정에 들어간 탓에 경매 진행 건수와 낙찰 건수는 전달보다 각각 1469건, 669건 감소했다. 낙찰률과 낙찰가율도 전달보다 1.0%포인트, 4.0%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인천지법에서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한 차례의 휴정도 없이 경매가 진행됐다.
지난 1월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휴정 탓에 쌓여있던 매각 물건을 해소하기 위해 법원행정처의 권고에도 입찰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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