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과 진영, 정수정이 청량 맛집 '경찰수업'을 예고했다.
9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제작발표회에서 "여름방학 같은 드라마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차태현과 진영의 공조 수사, 진영과 정수정의 로맨스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수업'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다.
차태현이 열혈 형사 유동만 역을 맡았고, 진영은 아무것에도 욕심내지 않는 무미건조한 19세 소년이다. 여기에 정수정이 경찰을 꿈꾸는 열정 유도걸의 모습을 선보인다.
유관모 감독은 '경찰수업'에 대해 "온 가족이 모여서 볼 수 있는 여름방학 드라마"라며 "'인디아나존스', '해리포터', '셜록홈스'의 KBS 드라마 버전이 아닐까 싶다"고 소개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차태현, 진영, 정수정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제가 했다기 보다 세 배우가 선택해 준 것"이라며 "연기력을 믿고 이분들과 함께 했다"고 전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차태현은 전작 '번외수사'에 이어 다시 형사 역활을 맡았다. 차태현은 "이번엔 형사이면서 교수이기도 해서 새로웠다"며 "교수 역할은 처음이라 기대도 많았고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워낙 대본을 잘 써주셔서 대본대로만 연기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만 신경썼다"고 말했다.
또 극 중 "욕을 시원하게 한다"면서 "제가 욕을 하면 욕같이 안 들리는데, 재밌고 편하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진영은 군 복무 후 첫 복귀작으로 '경찰수업'을 택했다. 진영은 강선호에 대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꿈이 없는 무채색 같은 친구였는데 교수님과 강희를 만나면서 꿈을 키워나간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연기하고, 복귀작이라 힘들었는데 차태현 선배 덕분에 잘 촬영할 수 있었다"며 "너무 잘 챙겨주시고 이끌어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수정은 오강희에 대해 "솔직하고 사이다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정의로운 캐릭터라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거 같다"고 소개했다.
극 중 유도를 전공한다는 설정 탓에 실제로도 액션스쿨을 다녔다는 정수정은 "기본자세와 낙법을 열심히 배웠다"고 밝혔다. 이에 진영은 "(정수정이) 액션을 진짜 잘한다"고 치켜세웠고, 차태현 역시 "진영과 정수정 모두 가수를 하고 춤을 많이 춰서 그런지 몸을 잘 쓴다"며 "액션신을 굉장히 잘한다"고 칭찬했다.
차태현은 또 진영과 정수정의 러브라인에 대해 "풋풋하게 시작해서 발전해 나간다"며 "캠퍼스물의 전형적인 러브라인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둘 다 잘하고, 화면에도 예쁘게 나온다"며 "특히 정수정은 예전의 전지현이 생각났다. 스타일이나 연기에서 예전의 전지현이 보였다"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세 사람은 시청률 10%를 넘기면 제복을 입고 에프엑스의 '핫썸머'를 추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차태현이 안무를 걱정하자, 정수정은 "제가 알려드리겠다"면서 의욕을 내비쳤다.
'경찰수업'은 9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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