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앞서가는 CU…온라인 투자나선 GS25

입력 2021-08-09 18:27   수정 2021-08-09 23:53

편의점 업계 맞수인 BGF리테일(CU)과 GS리테일(GS25)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 2분기 실적에선 BGF리테일이 압도했다. 곰표 맥주 등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덕분이다. 하지만 언제든 역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7월 홈쇼핑과 통합한 GS리테일이 전방위 투자로 e커머스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편의점 전업사인 BGF리테일의 오프라인 매장 특화 전략은 올 2분기 실적에서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년 동기보다 31.9% 늘어난 5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GS리테일이 히트상품 부재에다 통합 과정에서 안팎으로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면서 27.7% 줄어든 영업이익(428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BGF리테일은 상품 경쟁력을 높이면서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점포 수도 증가시키는 편의점 업종의 전통적인 ‘공식’을 십분 활용했다. 곰표 밀맥주, 음(MMM)와인 등 차별화 상품은 ‘대박’을 터뜨렸다. 소비자들이 매장을 자주 찾자 안주류·가정간편식(HMR) 등 고마진 식품 매출의 동반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 2분기 BGF리테일의 주류·간편식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BGF리테일은 자회사 BGF푸드가 구축한 ‘센트럴 키친’을 통해 HMR과 밀키트 등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해내고 있다.

점포 수익성이 올라가자 가맹점도 순조롭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CU가 올해 점포 순증 목표치 1000개를 채우며 다른 브랜드와 격차를 벌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리테일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성장성 면에선 BGF리테일을 앞선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홈쇼핑 사업을 포함한 GS샵 등 온라인 채널에 강점을 가진 데다 물류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CU를 압도한다. 배송 인프라 확대를 위해 도보 기반 자체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를 내놓고, 메쉬코리아에 투자(지분 19.51%)한 데 이어 배달 플랫폼 요기요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최근 GS리테일은 퀵커머스 등 신사업에 1800억원, 물류센터 등 인프라 구축 등에 5700억원을 향후 5년간 투입한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합종연횡’을 통한 대응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력적인 오프라인 경쟁력을 확보하면 자신들과 연합을 원하는 온라인 플랫폼은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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