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과 같아" 올림픽 중 격리된 선수들, 쌀밥에 간장 제공

입력 2021-08-09 22:41   수정 2021-08-09 23: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도쿄의 열악한 격리 시설을 비판했다.

9일 사이클링 위클리는 지난달 23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생활에 들어간 독일 사이클 국가대표 사이먼 게쉬케의 이야기를 전했다. 게쉬케는 호텔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불만족스럽다고 평했다.

게쉬케는 자신을 채식주의자로 소개한 후 자신의 SNS에 브로콜리 샐러드, 쌀밥, 간장으로 구성된 식단을 공개했다. 그는 "꽤 단출하다"고 말했다.

올림픽위원회는 그에게 음식을 제공했지만 제대로 먹을 수 없었다. 호텔에서 그에게 식사용 칼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게쉬케는 손톱을 다듬는 도구를 이용해 아보카도와 자몽을 잘랐다고 사이클링 위클리는 전했다.

게쉬케에 따르면 호텔은 아침 7시에 체온을 재라는 안내 방송을 했다. 또 방 안에 있는 스피커는 블루투스 연결이 되지 않아 음악을 듣는 일도 불가능했다. 그는 "감옥이 생각났다"며 "여기에선 모든 게 약간씩 이상하다"고 말했다.

스케이트보더 캔디 야콥스(31?네덜란드)도 격리 시설에 대해 "비인간적"이라고 평했다. 야콥스가 격리된 호텔은 창문이 열리지 않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려면 허락을 받고 짧게 나갔다 와야 했다.

야콥스는 자가격리 동안 자신의 SNS에 "바깥 공기를 통하지 않게 막아둔 것은 매우 비인간적"이라며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에서 선수 및 관계자 등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수는 지난 7일 기준으로 총 40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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