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 샷)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르면 다음달 초 부스터 샷 접종 계획을 내놓을 전망이다.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부스터 샷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접종이 시작될 경우 고령층과 면역력 취약층이 우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는 접종 후 2개월마다 약 6%씩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곧 부스터 샷을 투여해야 할 정도로 효과가 감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5일에도 “면역 취약층이 현재의 접종만으로 충분히 보호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들에게 부스터샷을 맞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며 우리는 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 증가세가 백신 추가 접종으로 전환점을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스터 샷 접종의 필요성에 따라 미국은 이르면 내달 초 부스터 샷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계자를 인용해, FDA가 다음달 초까지 백신 접종자 중 누가 언제 부스터샷 접종을 해야 할지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 접종 초기인 지난해 12월이나 올 1월 접종자 등에 대해 부스터 샷 전략의 신속한 발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관계자 2명은 전했다.
백악관은 또 사람들이 부스터샷 접종 여부를 스스로 결정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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