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협상 무산된 다나와, 공개 매각으로 전환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1-08-10 14:24  

≪이 기사는 08월10일(11: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가격 비교 업체 다나와가 공개 매각 작업에 나선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나와는 최근 NH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임해 잠재인수 후보를 상대로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다나와는 그동안 국내 유통 대기업 롯데그룹과 물밑에서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등 차이로 공개 매각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이자 성장현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지분 30.05%를 포함 특수관계인 지분 21.3%이다. 인수 후보로는 롯데를 비롯한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 및 사모펀드(PEF)가 거론된다.

다나와는 2000년 4월에 설립된 국내 대표적인 가격비교 플랫폼이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를 제휴사로 보유하고 있어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힘입어 다나와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조립 PC 오픈마켓 샵다나와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고사양 게임 출시에 따른 게임용 및 유튜브 컨텐츠 제작용의 고사양 PC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해 샵다나와의 조립 PC 판매량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1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실적도 좋다. PC 가격비교 업체로 시작했지만 서비스 영역을 일반상품까지 넓힌 덕분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20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407억원을 달성했다.

다나와가 매각에 나선 것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커머스 시장이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면서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세대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가 3조원에 달하는 몸값을 인정받는 등 거래가 성사되면서 다나와도 지금 팔아야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나와는 각종 이커머스 업체의 가격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테크 기업으로서 잠재 성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가격 비교 신뢰도 논란 등이 있고, 이미 유행이 지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매각 작업이 흥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쟁사인 에누리닷컴을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의 경우 추가적인 기업 인수를 통해 사업 규모를 키웠지만 다나와는 가격 비교 부문을 주력으로 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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