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백신 맞은 지인 심정지 와 산소호흡기 의지…도와달라"

입력 2021-08-10 15:19   수정 2021-08-10 15:25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강원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지인의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고 알렸다.

강원래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얼마 전 저의 손발이 되어 일하는 직원(신장 투석중)이 코로나 예방접종 후(1, 2차)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몇 번 다녀왔고 괜찮아지나 싶더니 갑자기 심정지가 와서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 속으로는 답답하고 안타깝지만 누군가의 슬픔과 아픔을 겉으로 표현과 위로를 할 줄 모른다"며 "그 친구 아내는 병문안도 못가고 환자가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고 가슴만 치며 힘들어하고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저에게 전화를 해 눈물을 흘리며 뇌사, 뇌 손상 등 이런 저런 아픔을 이야기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친절히 들어주며 위로할 줄 모른다. 어떤 말도 위로가 안 될 거고 그렇다고 해서 미래를 상상하자니 답답하기만 하고 여러분 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강원래는 "그들에게 힘이 되어달라. 부디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한편, 강원래는 1996년 구준엽과 함께 그룹 클론으로 데뷔해 '초련', '돌아와', '난'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다 2000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불법 유턴하는 차량에 의해 큰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재활에 힘써온 그는 휠체어를 타고 구준엽과 함께 무대에 올랐고, KBS2 '불후의 명곡', '이십세기 힛-트쏭'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오랜시간 곁을 지켜온 배우자 김송과도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해왔다. 2001년 김송과 혼인신고를 한 그는 2003년 결혼식을 올렸고, 2014년 아들을 품에 안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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