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한 뮤지컬 연습실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뮤지컬 서울시 중구 뮤지컬 연습실 관련 확진자 수가 총 24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배우의 지인이 최초 확진을 받은 이후 8일까지 20명이 추가 확진됐고, 9일에도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를 포함해 총 97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3명, 음성이 69명이었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역학 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일부 시설이 지하에 위치해 자연 한기가 어렵고,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보컬 연습실, 공연 동작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거리두기가 어려워 전파된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이다.
실제로 뮤지컬 배우들의 확진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을 준비 중이던 그룹 엑소 멤버 시우민이 지난 5일 확진 소식을 전했고, 함께 공연을 준비하며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 중이던 뮤지컬 배우 최재림도 지난 10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0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하루 2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02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384명보다 637명 많다.
비수도권 감염 비중도 44.6%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모든 실내·외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자연환기가 어려울 때는 환풍기 등을 사용하여 환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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