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8월 상인에 실학발전에 영향준 '홍어 장수 문순득' 선정

입력 2021-08-11 15:48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8월의 상인으로 조선 후기 실학발전에 기여한 '홍어장수 문순득'을 선정해 발표했다.경상원 제공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8월의 상인으로 조선 후기 홍어장수로 실학 발전에 영향을 미친 문순득을 선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문순득(1777~1847)은 전라남도 신안 출신 홍어장수로 장사길에서 풍랑을 만나 지금의 일본, 필리핀을 표류하다 마카오, 관둥, 난징, 베이징을 거쳐 3 2개월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인물이다.

이후 문순득은 흑산도로 유배온 실학자 정약전을 만나 외국의 풍속이 자세히 담긴 '표해시말'을 저술하는 데 도움을 줬다.


정약전의 동생 정약용은 문순득이 마카오에서 보고 온 화폐 제도를 참고해 조선의 화폐개혁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밖에 문순득은 1801년 국적 불명의 외국인 5명이 제주도에 표류했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 조선 왕실에서는 9년 동안이나 본국으로 돌려보내지 못하고 있을 때, 통역으로 나서 표류 선원들이 필리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내 고국으로 돌려보내는 데 기여했다. 조선 왕실은 문순득의 공로를 인정해 종2품 벼슬을 내렸다.

이홍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은 문순득은 일생에 한번 겪기도 힘든 표류를 두 번이나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조선 최초의 필리핀어 통역관으로 활약하는 등 실학자들의 세계관 확장에 기여한 조선의 마르코폴로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역사 속 이달의 상인관련 자료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홈페이지-알림마당-역사 속 이달의 상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수원=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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