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사단에서 근무하는 한 육군 상사가 근무 태만 및 언어 폭력에 해당하는 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따르면 육군 5사단에 근무하는 한 현역 간부 A 씨는 B 상사로부터 후배들이 심각한 인권 모독을 당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제보에 따르면 B 상사는 후배 부사관 얼굴에 체온계를 던지며 폭언을 가했으며, 훈련 및 체력단련에 참여하지 않고 취침을 하는 등 근무도 태만히 했다.
더욱이 B 상사 본인은 퇴근한 채 개인 업무를 당직병에게 시키는 등 사적 심부름도 서슴지 않았다. 또 일과 시간에 '민간인 상담 전화', '블로그 작성' 등 투잡(겸업)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울러 A 씨는 "천주교를 믿는 B 상사가 불교를 믿는 한 용사에게 '사탄의 자식'이라고 망언을 한 적도 있다"면서 "경계작전명령서에 전역한 지 3개월이 넘은 간부가 편성돼 있을 정도로 중대 업무에 관심이 없다"고 고발했다.
5사단 측은 "부대는 '간부 비위' 관련 제보를 인지한 즉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감찰 조사를 실시했고, 제보 내용 일부가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 해당 간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법무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 및 절차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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