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류 브랜드가 맨투맨 티셔츠에 삼풍백화점 참사 사진을 인쇄해 판매해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브랜드 제품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브랜드 홈페이지 및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된 해당 제품에 대해 글 작성자는 "제품명이 '크럼블 오버 사이즈 헤비 맨투맨'이다. 사진에 대해 모르고 썼다고 하기엔 옷 이름 자체가 허물어지다, 무너지다라는 뜻의 '크럼블'이다"고 지적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브랜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아픔을 가지고 계신 삼풍백화점 유족 분들에게 또 한 번의 아픔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풍백화점 사진이 들어간 제품을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해당 맨투맨이 나온) '2020 FW 캠페인' 키워드는 '안전불감증'으로 안전의식에 대해 누구도 자신해서는 안 되며 과거의 과오를 생각하며 그러한 불운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상기시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저희 의도와 다르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 부분을 무지하게 생각해 상품을 제작, 판매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뉘우치며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제품은 전 판매처에서 판매 중지 처리하고 있다고. 브랜드 측은 "그동안 판매된 상품 판매액 전액은 아픔을 겪으신 유족분들께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미숙한 운영 방식을 재검토하고 보안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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