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문재인 정권에 부역한 것에 대해 참회와 반성없이 마치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것은 더이상 묵과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윤석열 후보가 검사로서 문 정권의 선봉에 서서 적폐수사로 우리 진영을 궤멸시킬때 매일 매일 그것을 지켜보며 우리 진영 사람들이 차례로 끌려가 직권남용이라는 정치적 죄명을 뒤집어 쓰고 억울하게 감옥 가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바라본 야당 대표 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900여명이 조사를 받고 200여명이 무더기로 구속 되고 5명이 자진(自盡)한 희대의 정치보복극"이라고 했다. 이어 "나의 최측근이던 경남도 정무부지사도 검찰의 수사 압박에 못이겨 자진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금 우리당 초선의원들이나 재선이상 의원들도 그것을 알지 못하거나 잊어 버렸을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그것을 잊을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토론때 보자"고 말했다. 국민의힘 첫 토론회는 이달 18일 열릴 예정이다.
홍 의원은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는 "보수 우파 궤멸에 앞장 서다가 토사구팽 되어 선회 하신 분이 점령군인양 행세 하며 일부 철없는 정치인들을 앞세워 좌충우돌 돌고래 쇼나 보여 주고 국민과 당원이 뽑은 우리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연일 1일 1실언으로 당 지지율조차 까먹게 하는 것을 반성 하셔야지, 정치가 그리 쉽고 만만한 것으로 아셨습니까"라며 "정치는 패가 망신을 각오하고 뛰어야 하는 무서운 동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가족의 안위부터 살피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자중 하시고 당원이 되셨으면 당 방침에 순응하라"며 "여기는 혼자 황제처럼 군림 하던 검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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