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119.73으로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2014년 4월(120.89) 이후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2%나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2월(22.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수준이다.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 컸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72.93달러로 6월(71.60달러)보다 1.9% 상승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68.4%나 급등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6% 뛰었다. 중간재도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오르면서 3.4%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1.19로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13년 9월(112.3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9% 올랐다. 2009년 3월 (17.3%) 이후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143.98원으로 전월 대비 2.0%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전달과 비교해 6.0%나 급등했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3.5% 올랐다.
이처럼 수입 및 수출 물가가 모두 큰 폭으로 오른 이유로는 국제유가 상승이 꼽힌다. 최진만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한 영향이 있었고,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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