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 등 공공택지 사전청약 흥행…평균 경쟁률 21.7 대 1

입력 2021-08-12 17:51   수정 2021-08-13 00:51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1차 사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이 20 대 1을 웃돌았다. 30대가 청약 신청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내집 마련을 꿈꾸는 젊은 층의 관심이 뜨거웠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인천 계양 등 수도권 공공택지 5개 지구 사전 청약에서 4333가구 모집에 9만3798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이 21.7 대 1에 달했다. 2388가구를 모집하는 공공분양은 평균 2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945가구가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의 평균 경쟁률은 13.7 대 1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1차 청약 대상지 중 유일한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이었다. 공공분양 709가구 모집에 3만7255명이 신청해 평균 5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28가구 모집)는 1만670명이 몰려 이번 청약에서 가장 높은 381.1 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구 면적이 66만㎡ 이상인 대규모 택지인 데다 공급 물량도 상대적으로 많아 청약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했다.

1차 청약 대상지 중 추정 분양가가 가장 비싼 성남 복정1은 공공분양 583가구 모집에 1만3947명이 신청해 23.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096가구의 공공분양 물량이 공급되는 남양주 진접2의 평균 경쟁률은 14.5 대 1이었다. 남양주 진접2의 전용 84㎡도 112.3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전용 46·55㎡로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 중에선 위례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418가구 모집에 1만6168명이 신청해 38.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인천 계양(12.8 대 1), 성남 복정1(7.5 대 1), 남양주 진접2(3.9 대 1), 의왕 청계2(3.6 대 1) 순이었다.

이번 청약에선 20·30대 신청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공공분양에선 30대 신청자 비중이 46.1%를 차지했다. 40대(22.9%) 50대(13.4%) 20대(10.8%)가 뒤를 이었다. 혼인 기간 7년 이내 신혼부부에게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은 신청자의 70.9%가 30대였다. 20대는 19.4%를 차지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도시와경제의 송승현 대표는 “30대가 대거 사전 청약에 나선 것은 가점제로 당첨자를 가리는 민간 청약 시장에서 40·50대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며 “젊은 층의 내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가 지속적인 공급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토부는 다음달 1일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뒤 주택 소유 여부, 소득 기준 등을 추가로 심사해 부적격자를 가려낼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2만8000가구의 사천 정약이 추가로 이뤄진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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