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이중섭 평전》을 펴냈던 미술사학자 최열이 추사 김정희의 생애와 예술, 그를 둘러싼 수많은 담론을 정리했다. 추사의 언행과 작품은 물론 그와 마주친 이들, 그를 탐구한 이들의 기록을 정밀하게 추적해 삶과 작품의 실체를 밝혀낸다. 탐정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전개가 마치 추사의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듯 몰입하게 한다. 저자는 “그가 남긴 모든 문자와 형상이, 글씨와 그림이, 그 감각과 사유가 모두 학예의 결정체”라고 추사를 평가했다. (돌베게, 1094쪽, 5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