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최고 국가 이스라엘 '델타 변이' 때문에 '몸살'

입력 2021-08-12 19:38   수정 2021-08-12 19:39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보였던 이스라엘에서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과 중증 감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일간 예루살렘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가 전날 오전까지 집계한 400명의 현 중증 환자 가운데 2회차까지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중이 64%에 달했다.

반면, 백신을 전혀 맞지 않은 미접종자 비중은 32%였다. 그 외 2%는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사례(1회차 접종자 등)고, 나머지 2%는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자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회복되지 않은 상태의 '전파력을 가진 확진자'(active cases) 4만여 명 중 중증 돌파감염 사례는 대략 0.6% 수준이었다. 또 540만 명에 달하는 2회차 접종자를 기준으로 하면 중증 돌파감염 비중은 많이 줄어들게 된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사흘 연속 하루 신규확진자가 6천 명대 안팎(9일 6천275명, 10일 5천755명, 11일 5천946명)을 유지하는 데다,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방역 수준이 유지될 경우 입원환자와 중증 환자 수가 몇 주 안에 수천 명대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슬라엘 총리도 이런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내달 중순까지 중증 환자 수가 현재의 6배 수준인 2천40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가정하에 전담 병상과 의료인력을 늘일 계획을 수립 중이다.

한편, 화이자 백신을 조기에 확보해 지난해 12월부터 대국민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582만여 명이 1차 접종을, 540만여 명이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상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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