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평가에 안도했지만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30포인트(0.62%) 오른 35,484.9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95포인트(0.25%) 상승한 4447.70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95포인트(0.16%) 하락한 14,765.14로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또 고점을 경신했다. 반면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개장 초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는 평가에 안도했다. 미 노동부는 7월 C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7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3% 올랐다.
미 상원이 전날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을 승인한 것은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미 상원은 이날에는 3조5000억달러 규모의 기후 변화 및 보육 관련 투자안을 처리하기 위한 예산 결의안을 가결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를 기록했으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표가 예상을 하회하자 안도하며 상승 출발했다"며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경제 정상화 관련 품목의 상승이 여전히 뚜렷하자 관련 종목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다우 지수의 상승폭이 확대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를 통해 경제 정상화 이슈가 부각되자 줌비디오(-3.76%), 넷플릭스(-0.67%), 아마존(-0.86%) 등 언택트 관련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JP모건(1.19%), BOA(1.26%) 등 금융주, 홈디포(1.67%), DR호튼(2.86%) 등 주택 관련주, 로스스토어(1.20%), 월마트(0.89%) 등 소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캐터필라(3.55%) 등 기계업종과 케이비알(2.88%), 벌칸 머티리얼즈(3.24%) 등 인프라 관련 종목은 미 상원의 인프라 관련 수순이 진행되자 강세를 기록했다. CSX(3.13%), 유니온 퍼시픽(2.11%), 페덱스(1.85%) 등 물류, 운송 회사들도 상원의 인프라 관련 법안 통과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이 부각되자 강세였다.
화이자, 바이오엔텍, 모더나는 유럽연합(EU)이 mRNA 방식의 부작용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하자 각각 3.90%, 13.76%, 15.64% 급락했다. 반대로 RNA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는 0.35% 상승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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