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2일 GC녹십자웰빙에 대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추세 전환(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의약품(ETC)의 성장으로 본격적인 질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GC녹십자웰빙은 올 2분기에 매출 23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32.5%와 179.7%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는 ETC 부문에서 깜짝 실적을 냈다. ETC 매출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부문(화장품 포함)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9% 증가한 68억원을 기록했다.
정민구 연구원은 “양호한 매출 성장은 태반주사제(라이넥주)와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판매량 증가가 이끌었다”고 말했다.
ETC 부문에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회복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기준 라이넥주의 시장점유율은 78.8%다. 비타민C주사제와 비타민 B1주사제는 각각 35.2%와 50.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라이넥주는 원재료인 ‘동결자하거’는 의료용 폐기물이어서, 직접적인 매입비용이 없어 영업이익률이 16%에 달하는 등 수익성이 높다”며 “태반주사제의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가동 예정인 충북 음성의 ETC 신규 생산공장으로 생산능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신규 공장은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승인을 받아, 내년 9월 본격 가동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86억원과 91억원으로 추정했다. 작년보다 30.4%와 293.8%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정 연구원은 “2020년에는 암악액질 치료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역성장했지만,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완전히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ETC는 건강과 미용에 대한 꾸준한 관심 증대에 따라 완만한 ‘Q’(수요)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이라며 “ETC의 Q 성장과 ASP 상승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질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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