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젠, 펩타이드 CMO로 매출 늘 것…신약 모멘텀도 보유”

입력 2021-08-12 08:51   수정 2021-08-12 08:53

<p> ≪이 기사는 08월 12일(08:51)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매체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은 12일 애니젠에 대해 국내 유일의 펩타이드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공장을 보유해, 위탁생산(CMO) 사업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체 펩타이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동력(모멘텀)도 기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엄민용 연구원은 “애니젠은 펩타이드 원료의약품(API), 위탁개발생산(CDMO)을 주사업으로 한다”며 “인지질약물결합체(PDC) 기술을 통해 항암 항바이러스 항비만 당뇨 항궤양 등 7개의 펩타이드 신약 파이프라인을 모두 계열내 최초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뉴클레오린’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펩타이드 신약에 주목했다. 뉴클레오틴은 암세포 및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의 신규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다.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단백질이다.

회사가 개발 중인 ‘AGM-331’은 뉴클레오린을 표적하는 인지질약물결합체(PDC) 항암제다. 정 연구원은 “애니젠은 화학요법 항암제와 화학적으로 결합해 체내 암 조직만을 표적하고, 약물을 방출시키는 기전을 통해 항암제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애니젠은 기존 약물의 용해도를 현저히 증가시키는 펩타이드와 세포 투과 펩타이드(CPP)도 개발하고 있다.

‘뉴클레오린 접합 펩타이드’는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로 개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PDC 바이러스 치료제 ‘AGM-380’은 뉴클레오린 접합 펩타이드와 CPP를 연결한 물질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내성과 관련 없는 항생제 ‘AGM-290’, ‘GPCR’ 표적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AGM-260’, 항비만 치료제 ‘AGM-214’, 당뇨병 치료제 ‘AGM-212’, 병용투여 항암제 ‘AGM-130’ 등도 개발하고 있다.

엄 연구원은 “뉴클레오린 결합 펩타이드로 PDC 항암제 및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라며 “신약개발 기업으로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향후 임상 진입 및 기술이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CMO 부문의 매출도 늘 것으로 봤다. 애니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펩타이드 GMP 공장 2곳을 보유하고 있다. 엄 연구원은 “회사는 현재 ‘루프로렐린’ ‘데스모프레신’ 등 2개 펩타이드 API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며 “4개 펩타이드에 대해서도 상품화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매출은 100억원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애니젠의 매출은 2018년 41억4000만원에서 2019년 62억8000만원, 작년 84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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