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함유한 무궁화 난파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나라꽃 무궁화의 가지 추출물에서 뼈 건강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물질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무궁화가 건강기능성 식품이나 천연물신약 개발 등 기능성 소재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무궁화연구팀에 따르면 꽃잎 색이 붉은 무궁화 품종인 ‘난파’의 가지 추출물이 골다공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뼈 질환을 예방·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뼈 조직은 새로운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와 오래된 뼈를 흡수하는 파골세포 간의 일정한 균형을 통해 항상성이 유지된다.
유전적 요인이나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파골세포의 과도한 분화가 유도되거나 활성이 증가하면, 골다공증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무궁화 32개 품종의 1년생 가지 추출물을 생쥐에서 추출한 대식세포에 처리해 파골세포로의 분화 억제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난파’ 품종의 추출물을 처리한 실험구가 파골세포로의 분화가 유도된 세포 수가 가장 적고 활성도도 가장 낮았다.
파골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할 때 세포에 난파 가지 추출물 10㎍/㎖ 처리하자 파골세포의 활성이 억제됐다.
파골세포로 분화된 세포 수를 42%까지 감소시켰고 100㎍/㎖의 고농도에서는 세포 독성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파골세포의 수를 94%까지 감소시켰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연구 결과를 ‘적단심계 무궁화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출원 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무궁화의 버려지는 가지 부산물에서 우수한 효능이 있음을 밝혀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무궁화의 새로운 기능성을 발굴하고 재배 기술을 농가에 전수해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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