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7시47분 현재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87% 하락한 4만3929달러(약 5111만원)를 기록했다. 전날 장중 4만6780달러까지도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새 3000달러가량 증발한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24시간 전 대비 1.98% 하락한 515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하락세다. 업비트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78% 내린 35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1.63% 하락한 301원, 리플은 6.44% 내린 1090원에 거래됐다.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것을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0.9% 수준이다.
이번 하락은 최근까지 상승세를 이어온 데 따른 숨고르기 측면이 크다고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재진입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 7거래일 동안 약 8% 상승했다. 하지만 뚜렷한 추가 상승 모멘텀 없이 4만7000달러 선을 넘어서는 데는 힘이 달릴 것이란 설명이다.
데이비드 리프시츠 엑소알파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최근까지 거의 중단 없이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잠시 하락한 것은 정상적인 움직임"이라며 "가격이 치솟기 전에 숨을 쉬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돌파하려면 과매수 구간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가상자산 투자사 제로캡 소속 분석가인 채플(Chapple)은 "비트코인 시세가 5만~5만5000달러 저항을 넘기 위해선 과매수 구간을 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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