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앨라배마 공장 누적생산 500만대

입력 2021-08-13 17:58   수정 2021-08-14 01:19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차량 500만 대 생산 기록을 세웠다.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2005년 5월 가동에 들어간 지 16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현대차는 12일(현지시간) 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500만 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조 보너 앨라배마 주지사 수석보좌관,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 스티븐 리드 몽고메리시장과 김의성 앨라배마공장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선 500만 번째 생산된 차량인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모터쇼 형태로 공개하고 차량 퍼레이드도 했다. 미국에서 최초로 생산한 NF쏘나타를 비롯해 모든 생산 차량 라인업이 행사장에 전시됐고, 미국 공장 창립 멤버와 지역 고교 악단도 참석했다.

703만㎡ 규모인 앨라배마 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공장 등으로 이뤄졌다. 연 37만 대가량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지금까지 쏘나타 256만2880대, 아반떼 148만9568대, 싼타페 90만8779대, 투싼 3만6989대, 싼타크루즈 1784대를 생산했다. 2009년 100만 대, 2012년 200만 대, 2015년 300만 대, 2018년 400만 대에 이어 3년 만에 500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500만 번째 생산된 싼타크루즈는 현대차가 브랜드 최초로 양산하는 픽업트럭이다. 픽업트럭의 ‘명가’로 꼽히는 포드 매버릭과 경쟁하는 소형 픽업으로 하반기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싼타크루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안정성, 운전 보조시스템, 보증기간 등에서 매버릭을 앞선다”(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평가를 받아 판매가 기대되는 차종이다.

앨라배마 공장은 현지에서 3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인근에 설립된 부품업체 등 72개 협력사를 포함하면 1만4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했다. 현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 주 정부는 공장 앞 도로를 ‘현대대로’로 명명하기도 했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주지사는 서신을 통해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전체에서 없어선 안 될 핵심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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