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이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집필한 '조국의 시간'과 관련해 "이 책을 쓰기 잘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저녁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북스'에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겠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석달 만에 재개한 이날 '알릴레오 북스' 방송에는 '조국의 시간'을 펴낸 김언호 대표가 출연했다.
유 이사장은 사회자가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을 들은 생각을 묻자 "조국 교수가 이 책을 인쇄한 후 책을 보내줬다. 내 이야기도 두어 군데 나오는데 거기에 포스트잇을 붙여서 보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시민들이 미디어를 통해 만난 대부분의 얘기가 초기 검찰발 얘기였고, 이를 토대로 언론인들이 쏟아낸 비평이었다. 정치적 반대세력이 쏟아낸 저주의 언어가 세상을 처음 몇 달 동안 지배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래서 시민들이 이 사태의 본질이 뭐고 사실로, 진실로 인정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판단할 때 그렇게 음습한 통로를 통해 검찰에서 나간 정보를 토대로 쏟아낸 저주의 언어들과 함께 본인의 육성도 한번 들어보는 게 사실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유 이사장은 '조국의 시간' 인기 요인에 대해서도 말을 보탰다.
그는 "본인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정보욕구, 다른 한편으로 개인적으로 알지 못해도 미디어로 비춰지는 모습과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러울 것이라 짐작할 수 있기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내는 목소리를 들어줘야겠다는 마음이 합쳐지면서 굉장히 짧은 기간 내에 폭발적 수요가 있었던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 출연한 김원호 한길사 대표는 "실제 완전히 팔린 게 30만부 이상 될 것이다. 두달이 채 안 됐다. 이 책이 일종에 국민들에게 참회록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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