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명품관 구성에 ‘동탄맘’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인구 40만명의 동탄1·2 신도시에 처음 입성하는 백화점인 만큼 명품 브랜드 입점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중 루이비통이 입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일 개점 명단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백화점은 “아직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선호가 높은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 시선을 잡을 만한 브랜드가 동탄점에 입점한다.
동탄을 포함해 경기 남부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백화점인 만큼 어떤 명품 브랜드가 들어올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에루샤’ 입점 여부는 백화점의 위상과 소비자의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 ‘에루샤’가 있느냐에 따라 매출 규모가 달라진다”며 “세 브랜드 중 한 브랜드라도 있으면 다른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방문객 모집 효과가 큰 해외 의류 브랜드를 백화점의 얼굴인 1층에 전진 배치했다. 동탄점 1층에는 30여개의 해외 의류 및 시계·주얼리 브랜드가 들어선다. 우선 프랑스 패션 브랜드인 생로랑과 발렌시아가, 몽클레르가 들어선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인 발렌티노와 토즈가 입점할 예정이다. 영국의 알렉산더 맥퀸과 일본의 꼼데가르송 컬렉션 등도 같은 층에 들어선다. 여기에 명품 시계 브랜드인 IWC와 브라이틀링, 오메가의 고가 제품도 줄줄이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젊은 고소득층이 많은 동탄의 특수성을 고려해 1층에 화장품이나 향수 브랜드를 배치하는 대신 해외 의류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대신 화장품 매장은 2층으로 올라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동탄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과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 젊은 고소득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면을 고려해 1층에 명품 의류 브랜드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명품 브랜드 입점과 관련해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루이비통 입점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루이비통 측에 디지털 컨셉의 매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찌와는 입점 협의를 마치고 올해 말까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구찌는 브랜드만의 히스토리를 담은 매장으로 문을 열어 다른 백화점에 들어선 구찌 매장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입점 여부는 백화점 오픈 이후에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계속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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