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명품관 도면 확인 결과,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중 입점 예정이었던 루이비통은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선호가 높은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 시선을 잡을 만한 브랜드가 들어갔다.
동탄에 처음 선보이는 백화점인 만큼 어떤 명품 브랜드가 들어올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 ‘에루샤’가 있느냐에 따라 매출 규모가 달라진다”며 “세 브랜드 중 한 브랜드라도 있으면 다른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방문객 모집 효과가 큰 해외 의류 브랜드를 백화점의 얼굴인 1층에 전진 배치했다. 동탄점 1층에는 30여 개의 해외 의류 및 시계·주얼리 브랜드가 들어선다. 다만 루이비통과 보테가베네타, 디올, 티파니앤코 등 인기 명품 브랜드는 아직 입점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동탄 거주민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동탄맘카페 등에서는 “컨템퍼러리 의류 브랜드를 1층 명품관에 배치해 실망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루이비통 측에 디지털 콘셉트의 매장을 제안하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찌와는 입점 협의를 마치고 올해 말까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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