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6시간 일했다"…마이클 잭슨 보디가드의 고백 [글로벌+]

입력 2021-08-15 23:01   수정 2021-08-15 23:15


'월드 스타'를 거친 보디가드가 과거 본인의 경험담을 밝혀 화제다. '킹 오브 팝' 마이클 잭슨(사진)과 모델 겸 방송인 카일리 제너, 벨라 하디드 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의 보디가드를 거쳐 헐리우드 배우로 변신에 나선 영국 출신 사이먼 뉴턴(42)이 그 주인공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이먼 뉴턴은 과거 유명 인사들과 함께 일하는 동안 하루 16시간 근무부터 스타의 개를 파란색으로 염색해 달라는 요청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는 2000년 영국 육군의 전투 지원 부대 중 한 곳에 입대, 4년간 캐나다와 이라크에서 근무했다. 이후 2004년 군대를 떠난 그는 사설 보안회사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중동에서 활동하는 미국 석유 회사 KBR의 경호원, 인도양에서 활동하는 해적을 방지하는 선박 보안 담당자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뉴턴의 첫 번째 A급 스타 고객은 마이클 잭슨이었다. 2006년 월드 뮤직 어워드를 위해 런던을 방문하는 동안 마이클 잭슨을 보호해 달라는 예상치 못한 요청을 받은 게 계기였다. 이후 유명인과 함께 하는 삶이 시작됐다.

뉴턴은 특별히 가장 좋아하는 유명인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신 모든 고객이 '잘 대해주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상황에 따라 때때로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일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뉴턴은 "그들보다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자러 가야 한다. 하루 16시간 일하고 일주일에 7일 내내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명인의 보안을 위해서는 항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이동 전 계획에만도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때로는 시간이 없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스타들과 함께 다양한 사진에 찍히면서 그는 자연스레 유명세를 탔다. 옷을 잘 입는 보디가드로 꼽히면서 영국 보그에서는 '런던 패션 위크의 진정한 스타일 스타'로 극찬하기도 했다.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 케이트 모스와 함께 일한 그는 환경과 고객의 일정에 따라 의상을 택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상에서 고객의 배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색적인 경험으로는 고객이 자신의 개를 영국 해롯 백화점 소재 가게에 데려가 파란색으로 염색해달라고 요청했던 경험을 꼽았다. 다만 고객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마이클 잭슨의 경우 팬이 너무 많아 그와 함께 여행하기 위해선 한 번에 5명의 보디가드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이클 잭슨에 대해 "좋은 사람이었고, 항상 팬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기억했다.

사이먼은 아직 사설 보안 회사를 소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로 했다. 지난해 연기 학교를 마치고 SD 탤런트 매니지먼트에 정규직 전문 배우로 계약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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