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여론조사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여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은 30.6%를 기록해 이 지사(26.2%)를 앞질렀다. 4.4%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이 지사를 오차범위(±3.1%포인트) 밖으로 따돌렸다.
반면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는 달랐다. 이 지사가 25.6%로 18.1%에 그친 윤 전 총장을 눌렀다. 7.5%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 우위를 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TBS 의뢰 조사에선 12.9%, KBS 의뢰 조사에선 11.0%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여권의 경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민주당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뒤를 이었고 범야권에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TBS 의뢰 조사에서 응답자의 51.7%는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고 41.4%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38.6%)이 민주당(31.4%)보다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2%, 부정 평가는 58.0%였다.
KBS 의뢰 조사가 물어본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가상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이 지사가 44.2%로 36.9%의 윤 전 총장을 7.3%포인트 차로 앞섰다. 호감도 조사의 경우 △이 지사 호감도 48.0%, 비호감도 48.4% △윤 전 총장 호감도 39.3%, 비호감도 55.7% △이 전 대표 호감도 41.4%, 비호감도 54.1%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