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히딘 말레이시아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 책임을 지고 16일 결국 사퇴했다.
무히딘 총리는 이날 오전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 압둘라 국왕을 방문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리 자말루딘 아부카바르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각의 사표를 왕에게 전달했다"는 글을 올려 총리 등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고 지난달 25일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서자 야당 의원들은 "무히딘 총리는 방역 실패로 과반수 지지를 잃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일일 확진자 수도 1만명에 이어 2만명까지 넘어서자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잇따랐다.
지난해 3월1일 취임한 무히딘 총리는 약 17개월 만에 물러났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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