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선두 러셀 헨리(미국·32)에게 6타 뒤진 공동 15위로 출발한 김시우는 4번홀(파4) 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5번홀(파5)에서 강한 탄력으로 치고 올라갔다. 티샷으로 331야드를 날리는 장타를 앞세워 이글을 낚으며 단숨에 3타를 줄여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후반에도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시우를 비롯해 케빈 키스너(37·미국), 케빈 나(38·미국) 등 무려 6명이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려 최다 인원 연장전을 펼쳤다. PGA투어에서 6명이 연장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는 6명 모두 파로 비겼고, 같은 홀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전에서 키스너가 1.5m 버디를 잡아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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