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7648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면서도 "당사 영업손실 추정치(1조310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9600억원)보다는 적자폭이 작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력판매량 증가에도 석탄, 원자력 등 기저 발전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해 외부전력 구매량과 구입 전력비가 각각 30%, 24% 급증했다"며 "석탄 등 연료비 상승에도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이에 따른 비용부담도 크게 확대됐다"고 했다.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전기요금 개편안에 따르면 2분기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아워(kWh)당 2.8원 인상돼야 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상승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부는 국민생활 안정도모 등을 이유로 2분기 요금인상을 미뤘다. 상황이 이런 만큼 비용 상승과 실적 부진은 예견됐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3분기 실적 부진도 점쳐진다. 이 연구원은 "7~9월분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에 따르면 3분기 전기요금은 1분기 대비 킬로와트아워당 4.7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며 "정부가 2개 분기 연속 전기요금을 동결해 하반기도 비용부담 상승으로 인해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연료비 연동제의 확실한 정착과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의 추세적 하락전환 등 2개 요소가 동반돼야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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