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희귀 질환인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 후 첫 공식 석상에서 포착됐다.
이봉주는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사옥에서 진행된 '불후의 명곡' 녹화에 참여하기 위해 방송국을 찾았다. 지난 6월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받은 후 2개월 만이다.
굽은 등으로 국민의 충격을 자아냈던 이봉주는 예전보다 꼿꼿이 허리를 펴고 보행했다. 하지만 고개를 완전히 들지 못한 채 지팡이를 이용해 걸음을 뗐다.
이봉주는 지난해 봄부터 급속도로 몸이 안 좋아지며 희귀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가 나오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이 질환으로 고통받던 이봉주는 지난 6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6시간 30분간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는 6, 7번 척추 사이에 있던 낭종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주는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서 빨리 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겠다"며 "잘 이겨내서 여러분들께 뛰는 모습 꼭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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