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여러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 그중 하나가 관절이다. 노화로 인한 관절염은 대부분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이다.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인 관절에 염증이 생기며 심한 통증과 기능장애를 동반한다.
동국대 고양캠퍼스 내 교책 연구기관인 융합생명과학연구원은 골관절염 관련 기초연구를 활발히 진행하면서 그 성과로 임상진료를 뒷받침하고 있다. 연구교수 3명, 석사연구원 5명이 기초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대학원생들은 졸업 후 유수 바이오 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특히 연구원장인 임군일 교수는 25년간 관절연골의 재생을 연구해온 세계적 의학자다. 한국생체재료학회장과 대한연골골관절염학회장을 지냈고 현재 세계정형외과연구학회 회장과 세계골관절염연구학회 차기 회장을 맡고 있다.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골관절염의 주사형 재생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임 교수는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물질(카토제닌)을 함유한 나노입자를 이용해 주사형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2017년 미국특허도 취득했다. 2018년에는 지방줄기세포에 연골 형성을 유도하는 인자의 유전자를 전달한 세포유전자 치료제(리포카티젠) 개발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연골 형성 지방줄기세포를 관절의 연골 결손에 부착해 이식된 세포의 생존율을 높이는 세포 접착물질을 차형준 포스텍 교수와 함께 개발 중이다.
연구원의 기초 연구 성과를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중개연구를 진행 중인 동국대 일산병원 정형외과는 골관절염 전문 치료기관이다. 인공관절 치환술 등 수술적 치료에 앞서 관절을 가능한 한 보존하는 비침습적 운동요법과 관절재생을 위한 주사형 약물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다. 향후 연구실에서 개발한 세포치료제 적용이 용이해지면, 퇴행성 골관절염에 대한 임상적용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 교수는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골관절염에 대한 재생 치료 효과를 분석해 환자에 따른 맞춤형 세포 치료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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