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비판 "이영자가 적임"

입력 2021-08-17 10:05   수정 2021-08-17 10:06


음식 평론가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비판을 두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비판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높여가고 있다.

지난 16일 정운현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자격요건이 맛집 전문에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그럼 이전 사장도 다 그런 기준으로 뽑았나?"라며 "맛집 전문이라면 황 씨보다 한 수 위라는 만화 '식객'의 저자 허영만 화백이나 '먹방' 방송인 이영자 씨가 더 적임자라는 지적은 어찌 생각하는가?"라고 했다.

그는 "구차한 얘기 늘어놓지 말고 그냥 황씨가 이재명 지사 중앙대 선배라서 뽑았다고 밝히는 게 낫지 않을까"라며 "이재명 후보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경기도정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으니 '도청캠프' 소리를 듣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효은 이낙연 캠프 대변인도 "전문성을 무시한 전형적인 보은 인사"라며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맛집 소개도 전문성이라는 황당한 엄호 발언을 내놓았다. 경기도 대변인이 할 이야기를 캠프에서 하는 것만 봐도 도정과 대선 행보가 뒤섞여 있다"고 황 씨의 사장 내정을 비판한 바 있다.

앞서 이 지사 측은 황 씨의 내정을 두고 '형수 욕설' 두둔 전력에 따른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커지자 적극적으로 논란 진화에 나선 바 있다. 현근택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맛집을 추천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으며 박성준 대변인 또한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맛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속에서 인문학적 소양과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며 해명했다.

황 씨도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 문재인 지지자이므로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도지사로 있으면서 제게 특별난 제안한 적이 없다"며 "관광문화에는 좌우도 없고 정파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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