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가 출연자 박나래의 위장전입 의혹과 기안84의 서프라이즈 파티 논란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태원 55억 원 빌라를 경매로 낙찰받은 박나래는 주소를 실거주지와 다른 내곡동으로 적은 서류를 법원에 제출해 위장전입 의혹에 휩싸였다.
또 다른 논란은 13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10주년 연재 완결 파티였다.
이날 방송에서 기안84는 오랜만에 무지개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생각에 고향인 여주에서 벌일 여러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같이 출발했던 전현무 외에는 어떤 출연자도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기안84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린 전현무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키, 박나래 등도 미안해했다.
전현무는 "서프라이즈였다"라고 둘러댔고 코로나 때문에 모일 수 없었던 상황임을 강조했으나 스튜디오에서 다 같이 모여 녹화하는 마당에 시골에서 모일 수 없다는 핑계는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방송 이후 커뮤니티에는 "이번 주 '나 혼자 산다' 방송 보고 트라우마 와서 오열했다"는 왕따 피해자들의 글이 속출했다. 해당 방송 내용이 학창 시절 당했던 친구들의 왕따 행위와 흡사해 아픈 기억을 소환했다는 것이다.
한 시청자는 15일 커뮤니티에 "중학교 2학년 때 친구들이랑 잘 지내다가 사소한 거로 다투고 이상한 소문까지 퍼져서 졸업할 때까지 왕따처럼 괴롭힘당하며 지냈다"라면서 "3학년 생일 때 친했던 친구 중 한 명이 생일 축하한다고 애들이 화해하고 싶어 한다고 패스트푸드점에서 생일파티 할 테니까 먼저 가 있으라고 해서 눈물 나게 좋아서 단체석 빌리고 애들 햄버거 세트 주문해서 세팅해놓고 4시간 기다렸는데 결국 아무도 오지 않고 전화도 안 받았다. 울면서 햄버거 다 버리고 집으로 왔다. 그 이후로 10년 가까이 생일 파티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나혼자산다 보니까 그때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왕따 경험자의 글도 공유됐다.
그는 커뮤니티에 "내가 왕따인데 친구들이 방학 전에 워터파크 가자고 하더라. 3명인데 놀이기구 타려면 한 명이 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좋다고 간다고 했다"라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아빠는 회사 반차까지 내고 울산에서 경주까지 데려다주셨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친구들은 오지 않고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빠는 친구들이랑 맛있는 것 먹으라고 용돈까지 두둑하게 주셨는데 너무 죄송해서 도저히 상황을 알릴 수도 없다. 지금 화장실에서 울고 있는데 누가 경주에서 울산 가는 법 좀 알려달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웃음을 주기 위한 설정이었다 하더라도 '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10여 년간 연재한 웹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걸 기념하기 위한 여행에 동료들이 말도 없이 불참한 건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쇄도했다.
박나래와 샤이니 키는 방송내용을 보며 스튜디오에서 연신 "저런 것까지 준비했구나", "정말 실망했나 보다" 등의 발언을 하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키는 여행 당일에도 기안84에게 "너무 피곤하다"라고 말하고 "가는 동안 잠 좀 잘까?"라고까지 말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줬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