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빈으로 방한 중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1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대상국으로, 2019년 기준 양국의 교역액은 42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교역은 3배 가깝게 늘었다. 카자흐스탄은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감염병 대응에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기후변화·산림분야 등 글로벌 문제에 대해서도 국제기구를 통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거듭 지지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1991년 독립을 전후해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보유 중인 핵무기를 전량 폐기한 비핵화 경험이 한반도 비핵화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이를 설명했다.
또 기록관리 협력, 무역 협력, 수자원관리 협력, 홍범도 장군 묘역 관리 및 지역개발사업, 경제협력위원회 설립 등에 대한 5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도 자리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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