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AI 융합도시' 구축…車·조선·의료 3800억 투입

입력 2021-08-17 18:19   수정 2021-08-18 00:30

부산시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첨단도시 조성에 나선다. AI 생태계를 만들고 인력양성과 창업지원, 대학과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조선과 자동차 등 제조와 물류, 의료, 관광 등 부산의 주력산업에 AI를 융합하는 내용의 AI 산업 육성 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사업성을 갖춘 프로젝트를 통해 AI 인프라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우선 내년에 2000억원을 투입해 제조기업의 AI 거점을 조성하고, 1800억원을 들여 AI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2024년까지 해운대 센텀벤처타운 3층에 모바일 AI 센터를 운영한다. 올해 6억4000만원을 투입해 AI 개발실을 만들고 테스트베드 제품 378종을 개발하기로 했다. 인력양성과 창업지원도 나설 방침이다.

올해 38억원을 들여 AI 학습용 데이터도 구축한다. 유동인구를 파악하기 위한 폐쇄회로(CC)TV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자갈치시장 등의 상권 특성을 분석한다. 공원에도 불법행위를 감시하는 AI 영상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부산테크노파크, 나래솔루션, 링크정보시스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내 동래읍성 주변에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지능형 CCTV 등을 구축해 산불 감시 등 생활안전 공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벡스코에서 온·오프라인 형태의 ‘AI 코리아’ 행사를 연다. 50여 개사가 참여해 AI의 변화와 미래를 소개하고 투자상담회를 개최한다.

국내외 대학과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AI 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캐나다 워털루대, 한국전기연구원과 연구협력 파트너십을 맺었다. 제조업 응용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을 보유한 워털루대 AI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들이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동의대의 부산 AI 그랜드 정보통신기술(ICT)연구센터, 부산대의 AI융합연구센터와도 협력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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