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하며 면세 쇼핑…해외 못가도 명품 '득템'

입력 2021-08-18 15:51   수정 2021-08-18 15:53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집콕’이 장기화되고 있다. 비대면 소비는 어느새 일상이 됐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고, 매일 아침 문 앞으로 배송받는 일이 익숙해졌다. 집을 나서지 않는 소비자들을 위해 유통업계는 비대면 판매 채널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식음료업체들도 코로나19로 새롭게 떠오른 ‘홈쿡’ ‘홈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온라인 시장으로 이동한 면세점
롯데온은 면세점을 온라인 시장으로 옮겼다. 롯데온과 롯데면세점은 오는 31일까지 ‘면세점 미리 가기 2탄: 랜선 듀티프리런’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MSGM, 끌로에 등 해외 명품 80여 개 브랜드의 상품 2만여 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KB국민·신한카드 결제 시 10%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온은 이번 행사부터 주문 후 바로 배송이 가능한 빠른 배송 상품의 비중을 70%까지 늘렸다. 빠른 배송 상품은 결제 후 바로 배송이 가능해 예약 배송 상품보다 최대 2주 정도 빠르게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롯데온과 롯데면세점은 이전 행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달 선보이는 일부 인기 상품의 통관 작업을 마쳤다. 롯데온은 빠른 배송이 가능한 상품이 많아지면서 고객 만족도 및 구매 확정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쿠팡에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지방시, 발리, 투미, 판도라 등 총 100여 개 브랜드의 2000여 종 제품을 준비했다. 면세점 정상가보다 최대 74% 저렴하다. 쿠팡에서 ‘신라면세점’을 검색하면 재고 면세품을 찾을 수 있다. 신라면세점이 외부 채널에서 면세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전략의 초점을 온라인 시장으로 맞췄다. 올해는 지난해 추석보다 온라인 전용 상품을 두 배 이상 늘렸다. SSG닷컴에서는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50만원 SSG머니 추가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SSG닷컴에서 신세계백화점 명절 선물세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카탈로그도 신청 가능하다.

휴대폰 번호만 알면 손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SSG닷컴의 ‘선물하기’ 서비스도 이어간다. 2016년 선보인 SSG닷컴 선물하기 기능은 상대방의 주소가 없어도 식품부터 화장품, 패션잡화 등 SSG닷컴 내 1000만여 종의 상품을 쉽고 빠르게 선물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서비스다.

티몬은 오는 22일까지 ‘슬기로운 집콕생활’ 기획전을 연다. 홈웨어, 홈케어, 홈카페, 홈트레이닝, 간편식, 인테리어, 취미생활, 게임기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모아 특가로 선보인다.
밀키트는 꾸준한 인기
식품업계는 집에서 쉽고 빠르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간편식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정식품은 사계절 요리 식재료 ‘진한 콩국물’ 2종을 선보였다. 전통 방식 그대로 콩을 갈아 만들어 깊고 진한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이다. 정식품은 자사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하는 온라인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조리법마다 팁과 난이도, 소요시간 등을 상세히 설명해 요리 초보자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직접 재료를 살 필요가 없고 복잡한 손질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밀키트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셰프는 농심과 함께 ‘청양크림 사리곰탕 파스타’ 밀키트를 출시했다. 농심의 ‘사리곰탕’ 라면에 우유와 치즈, 청양고추를 넣어 한국인이 선호하는 매콤함과 진한 크림의 꾸덕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5개월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농심의 스프개발팀장이 소개한 요리로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이 400만 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중화 간편식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를 내놨다.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는 튀긴 뒤 굽는 공정을 더한 ‘멀티 히팅’ 기술로 깐풍기의 바삭함을 극대화했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15분만 조리하면 집에서도 바삭하면서도 촉촉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소스는 전용 스팀 파우치를 적용해 봉지를 전자레인지에 데워도 터지지 않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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