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제20대 대통령 출마를 공식화했다.
18일 낮 12시 고양시 행주산성 정문에서 진행된 대선 출마선언에서 허 대표는 빈부격차와 중산층의 몰락을 만든 기성 정치인들로는 대한민국의 희망이 없다며 출마 배경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은 출산, 생활, 취업 절벽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2개월 안에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억원을 지급하고 매월 150만원씩 평생 동안 국민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어 "결혼수당 1억, 주택자금 2억, 출산수당 1인당 5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국가혁명당의 33정책 패키지를 통해 출산율을 끌어올려 빈부격차를 해결할 것"이라며 "안보불안, 국민분열, 사회갈등을 모두 종식시킬 뿐 아니라 경제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여야의 유력한 대선 후보들이 자신의 정책을 사전 양해도 없이 모양만 조금 달리해 따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정책을) 따라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해서는 안된다"면서 "따라해야 한다면 누가 진정 국가와 민족, 국민을 위한 길을 더 고민했는지 심판을 받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단일화 경선도 제안했다.
그는 "안 대표는 이 나라의 보배고 기존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진정 약자 편에서 약자를 대변하는 정치를 하는 참신한 정치지도자다. 비정하고 권모술수가 판치는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히는 한계를 절감하며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어떤 난관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그 열망과 애국심을 진심으로 높게 평가하며 존경해 마지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혁명당과 국민의당이 정당 차원에서 서로가 추구하는 정책에 대한 토론과 국민의 뜻을 묻는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화할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며 "존경하는 안 대표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정치 보복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허 대표는 "대통령은 역사가 평가해야지 판사들이 심판해서는 안된다"며 "국제적 망신이 더 이상 있어선 안 된다. 여야의 정치보복은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가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이 많은 것이다. 마땅히 국가의 부가 국민 모두에게 고르게 갈 수 있도록 법을 만들고 정책을 세워야 하는데 정치인들이 하지 않고 있다"며 "효율적으로 국가시스템을 바꾸고 국민이 자유롭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짚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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