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모유…세쌍둥이 엄마, 인큐베이터 아이들 보며 유축 [글로벌+]

입력 2021-08-19 10:22   수정 2021-08-19 11:00


미숙아로 태어난 세쌍둥이를 위해 엄마가 엄청난 양의 모유를 유축하며 아이들의 퇴원을 기다렸던 과정이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세쌍둥이 엄마는 모든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모유를 모았다"면서 미주리 출신 27세 여성 니나 뒤프렌느의 사연을 소개했다.

니나 뒤프렌느는 올해 1월 오브리, 엠마, 루이스 세쌍둥이를 낳았다. 출산 당시 임신 29주로 미숙아로 태어난 세쌍둥이는 신생아 집중 치료실(NICU)로 이송돼 55일 동안 머물렀다.


이후 뒤프렌느는 모유를 유축해 병원에 전달했고, 지난달 3명의 아이와 함께한 모유 수유 여정을 기록한 영상을 틱톡을 통해 공개했다.

뒤프렌느는 세 아이에게 모두 모유를 먹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모유를 유축해야 한다는 얘길 들었고, 병원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뒤프렌느는 "아이가 태어난 후 난 아이를 만질 수도 없었다"며 "인큐베이터에서 아이들을 보며 무력감을 느꼈고, 제가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모유 제공이었다"고 밝혔다.

세쌍둥이는 생후 첫 5주 동안 수유관을 통해 모유 수유를 했다. 이후 세쌍둥이가 엄마 젖으로 직접 모유를 먹는 '직수'를 하는 게 힘들지 않겠냐는 반응도 나왔다. 수유관으로 수유를 받았던 아이들이 엄마 젖을 물고 모유를 먹는 법을 배울 수 있을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하지만 뒤프렌느와 세쌍둥이는 직수에 성공했다. 또한 뒤프렌느는 2시간 30분에 한 번씩 30분 동안 모유 유축을 하고, 3시간 마다 아이들에게 젖을 먹였다. 뒤프렌느는 유축한 모유를 얼린 파우치로 가득한 냉동고와 냉장고를 공개하면서 아이들을 성공적으로 양육하는 모습을 공유했다.

뒤프렌느는 "지금은 아이들이 먹는 걸 보충하기 위해 분유도 함께 먹이고 있다"면서 "나는 전업(주부)이고, 아이들에게 수유를 하면서 24시간 내내 먹고 마시고 있다"고 일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나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모유나 분유를 주는 방식으로 사랑을 측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신이 (분유든 모유든) 어떤 선택을 하든 좋은 엄마라고 생각한다. 이게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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