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신약벤처 비질 뉴로사이언스(Vigil Neuroscience)가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비질 뉴로사이언스는 9000만달러(약 10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털인 비다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아틀라스벤처와 노스폰드 벤처 등이 참여했다.
비질 뉴로사이언스는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를 표적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인간 단일클론 항체(fully human monoclonal antibody)와 합성신약이라는 2가지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가장 임상 진도가 빠른 후보물질은 인간 단일클론 항체(fully human monoclonal antibody) 기반 'VGL101'이다. 적응증은 뇌백질에 변성이 생기는 희귀병인 'ALSP(Adult-onset leukoencephalopathy with axonal spheroids and pigmented glia)'와 'CSF1R' 유전자에 생긴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치료법은 없는 상태다.
미세아교세포 이상으로 병세가 악화되는데 VGL101은 ‘TREM2’를 활성화시켜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TREM2는 골수세포에 있는 트리거 수용체(Trigger Receptor)다. TREM2는 중추신경계와 미세아교세포의 손상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경퇴행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강력한 표적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비질 뉴로사이언스는 TREM2를 활성화할 수 있는 경구용 저분자 약품을 개발 중이다.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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