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파워반도체 밸류체인 조성해 파워반도체 종합 거점 도시로 도약
파워반도체 인프라, 생태계 조성, 지산학 연계 전문인력 양성, 기업집적화 클러스터 구축
부산시는 19일 부산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반도체 관련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 제15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부산이 파워반도체 종합 거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파워반도체 밸류체인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의 파워반도체 산업 밸류체인 조성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반도체관련 기업대표, 학계, 부산테크노파크 등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파워반도체 산업 밸류체인 조성을 통한 기업 집적화를 위해 파워반도체 인프라 구축과 산업 생태계 조성, 지·산·학 연계 전문인력 양성,기업집적화를 통한 클러스터를 구축 하기로 했다.
시는 파워반도체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기장군 장안읍 내 4667㎡ 규모의 부지에 SiC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를 건립, 파워반도체 연구·제조 장비를 구축해 연구·개발(R&D) 및 위탁생산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부산대 내 위치한 상용화센터와 연계해 국내 기업의 파워반도체 개발을 지원한다.
2022년까지 신뢰성 장비도 완비하여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양산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차 등 고전압에 사용하는 SiC 파워반도체와 함께 차세대 파워반도체 중 하나로 저전압에 사용하는 GaN 파워반도체 생산기반시설 구축으로 파워반도체 종합 거점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소재, 소자, 패키지(조립), 신뢰성 평가(검증) 등 파워반도체 4대 핵심 분야 육성을 통한 선순환구조를 구축해 지역 내 기업 집적화 등 밸류체인을 조성한다.
먼저, 소재 분야는 지역 선도대학 협업을 통해 소재 국산화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최근 유치한 비투지코리아(웨이퍼 제조사)가 산단 내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소자 분야는 부산시 상용화센터에서 R&D, 위탁생산을 지원하고 향후 소자 제조기업을 유치해 양산체계까지 갖출 예정이다.
패키지 분야는 작년에 유치한 기업(제엠제코)과 협업을 통해 계속해서 기업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고 신뢰성 평가 분야는 평가인증 지원으로 선순환구조를 구축한다.
세계 석학, 연구자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 ’ICSCRM‘을 부산에 유치하고 반도체 대전, 세미콘 코리아 등 국내 전시회도 부산에서 개최하여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시는 지·산·학 연계 전문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부산대학교, 경남정보대 등 지역대학과 협력하여 파워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필요한 기업-대학 간 맞춤형 교육을 추진한다.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지산학 공동 전문인력 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기업 집적화를 통한 클러스터 구축에도 나선다.
기업 집적화를 통한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하여 투자여건을 마련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공장 인·허가 시 원스톱 체계 구축, 환경규제 완화 등 규제개선, 공장 설립 시 임대료 감면 및 대출 지원 등 금융지원, 대중교통체계 개선, 문화·레저시설 확충 등 정주여건 마련, 파워반도체 생산시설 오픈랩(Open-Lab) 및 공유 오피스 운영 등 기업지원이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향후 전기차 생산 확대 등에 따른 파워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비하여 부산시가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지역 파워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특히, 지산학 협력으로 취업 연계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파워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이 직접 유치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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