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도입 4주년을 맞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여성 청소년 모두 무료 예방접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18세부터 26세 여성에 대해서는 저소득층부터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점차 대상을 넓혀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17세는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연령층을 기준으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3 학생은 17세와 18세가 혼재돼 있어 생일에 따라 지원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다. 접종 비용은 총 3회에 최대 60만원 수준이다.
문 대통령은 ‘난임 치료를 위한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청원에 대해선 “정부는 난임 치료비 지원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 4분기부터 추가로 두 번의 시술을 더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선배아에 대한 지원은 시술 7회에서 9회로, 동결배아에 대한 지원은 5회에서 7회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44세 이하 여성에 대해서는 시술 횟수에 따라 50%까지 적용되던 본인 부담률을 일률적으로 30%로 낮추겠다”며 “난임 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난임 치료를 위한 시술 비용은 1회에 300만~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보건소 간호사들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해주세요’라는 청원에 대해서는 “보건소 간호 인력을 올해 상반기 1273명 충원했고, 이번 달에 2353명의 감염병 대응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임도원/이선아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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