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작업이 잔금 납입을 끝으로 최종 마무리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국내 1·2위 업체를 품은 세계 9위권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제뉴인과 KDB인베스트먼트(KDBI)가 19일 인수대금을 두산중공업에 완납하고 지분 양수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지난 2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를 85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두산중공업과 체결했다.
현대제뉴인은 이날 총 6909억원의 인수 대금을 두산중공업에 냈다. 주식 매매계약 정산비용 677억원과 최근 마무리된 두산인프라코어 DICC(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 소송 관련 면책 비용 915억원을 차감한 금액이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현대제뉴인은 국내 건설기계시장 점유율 1, 2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자회사로 둔 건설기계 분야 9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2.1%(14위), 현대건설기계는 1.5%(20위)다. 두 기업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3.6%다. 스웨덴 볼보건설기계(4.6%), 일본 히타치건설기계(4.4%) 등과 5위권 진입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앞서 현재중공업그룹은 지난 달 주요국 기업결합심사를 완료한 뒤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을 공식 출범시키며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한국조선해양(조선), 현대오일뱅크(정유화학), 현대제뉴인(건설기계)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현대제뉴인 공동 대표로 그룹을 이끄는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재무통’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사장 등 중량급 인사를 배치하며 힘을 줬다. 2025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5%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톱5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사명도 조만간 변경할 예정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