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 댑스) 거래 플랫폼 카사(Kasa)가 3호 건물을 공개했다. 1,2호 건물에 이어 공모자금 모집 뒤 플랫폼에 상장할 계획이다.
19일 카사는 3호 건물로 ‘한국기술센터’ 빌딩(21층)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3호 건물 공모는 9월 8일부터 16일(법인투자자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7월 공모한 2호 빌딩(서초 지웰타워)은 공모 개시 2시간여 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한국기술센터 빌딩은 지하 5층~지상 21층의 대형 빌딩이다. 이번에 공모 상장되는 최상층 21층은 우량 기술 스타트업이 5년간 장기 임차했다. 예상 연간 및 분기 배당수익률 각각 3.5%, 3.79%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기술센터 빌딩의 DABS(댑스) 발행사는 한국자산신탁이다. 예탁금 관리는 하나은행, 빌딩 가치 평가는 하나감정평가법인, 정명감정평가법인이 맡았다.
주변 빌딩 시세보다 상당히 낮게 책정된 공모가도 큰 장점이다. 카사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인근 테헤란로 오피스 매매거래가가 3.3㎡당 2900만~3400만원인데 비해 한국기술센터의 추정 매매 단가는 2225만원으로 상장 이후 DABS(댑스) 거래 및 향후 빌딩 매각 시 공모 참가 투자자들이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술센터 빌딩은 서울 강남 업무 중심 지구인 테헤란로 대로변(역삼동 701-7 등)에 있다. 최근 최고급 호텔인 조선팰리스 개관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옛 르네상스호텔 사거리에 들어선다. 여기에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공모가가 책정돼 높은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고 카사측은 설명했다. 카사 관계자는 "2027년까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 초대형 랜드마크 복합시설 등 각종 개발이 계획되어 있다"면서 "개발 호재가 본격화되면 주변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3호 건물의 공모 총액은 84억5000만원으로 169만DABS(댑스)를 발행한다. 1DABS(댑스)의 가격은 5000원이다. 카사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선착순으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투자자는 연간 2000만원까지,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연간 1억원을 초과하는 소득적격투자자는 연간 4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전문투자자는 공모 총액의 5%까지 연간 한도 제한 없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카사 투자자들은 카사 앱에서 공모 후 상장되는 DABS(댑스)를 거래해 실시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3개월마다 임대수익 배당금을 받는다. 또 추후 건물 매각 시 지분만큼 매각 대금을 받으므로 매각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건물을 직접 소유하지 않아도 똑같은 투자 효과를 얻는 셈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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