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원당1구역은 지난 10일 고양시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았다. 2015년 9월 조건부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지 6년 만이다. 관리처분인가는 재개발 사업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다. 향후 주민 이주, 철거, 착공 등만 남겨두고 있다.
원당1구역은 주교동 559의 1 일대 12만㎡로 원당뉴타운 내 단일 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7개 동, 총 2601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 가구 수의 24%가량인 635가구다. 전용 39㎡ 52가구, 46㎡ 108가구, 59㎡ 474가구, 74㎡ 1가구 등이다. 전용 84㎡는 일반분양 물량이 없다.
원당1구역은 광역 교통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지하철 3호선 원당역과 가깝다.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고양선 고양시청역 예상 부지와 700m가량 떨어져 있다. 2024년엔 능곡에서 의정부를 잇는 교외선 원릉역 예상 부지가 원당1구역 바로 앞에 들어선다.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문산~익산 고속도로 분기점 예정지와 수도권외곽순환도로 고양 나들목(IC)과도 가깝다.
최근 원당뉴타운 내 주요 구역 사업들이 활기 띠고 있다. 원당4구역은 2018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갔다. 바로 옆에 있는 원당6구역과 원당7구역도 지난달 16일 ‘경기도 공공재개발사업 후보지’로 통합 지정되며, 사업 재개를 위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두 구역은 2007년 원당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가 2018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바 있다. 개발을 마치면 3호선 원당역 인근에 총 4500가구 규모의 역세권 단지가 들어선다.
원당뉴타운 정비사업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서 주변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성사동 ‘원당e편한세상’(사진) 전용 84㎡가 올 1월 6억원에 거래된 뒤 지난달 7억1500만원에 손바뀜했다. 현재 호가는 8억2000만원이다. 성사동 E공인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주변 재개발 사업이 순풍을 타면서 큰 폭은 아니지만 매매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대곡역을 비롯해 2023년 착공하는 고양선과 교외선 등 주변에 광역교통 호재가 풍부해 최근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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