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선 주자 이 지사의 대선캠프인 ‘열린캠프’에는 정성호·김병욱·김영진 의원 등 비문(비문재인)계 의원과 조정식 의원 등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위시한 옛 친노(친노무현) 진영 의원 40여 명이 합류했다.
여기에 김근태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4선의 우원식 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에 자리했다.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3선의 박홍근 의원도 비서실장으로 이 지사를 돕고 있다. 열린캠프라는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이 지사 캠프는 다양한 진영을 아우르는 ‘확장성’이 특징이다.
야권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의 캠프 이름은 ‘국민캠프’다. 야권 내 지지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윤 전 총장이 국민 지지를 등에 업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은 캠프에 직접 참여한 20여 명을 포함해 직·간접적으로 돕는 의원이 40여 명에 달한다. 친이계(친이명박) 가운데 중도 성향 의원들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캠프에서 총괄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과 박성중·이달곤·이만희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 인사인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김종인계 인사로 국민캠프 대변인을 맡았다.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과 강원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도 윤 전 총장 캠프에 다수 합류했다. 충청권에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이종배(충북 충주) 등 의원과 강원권에 권성동(강원 강릉),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 등이 있다.
‘필승 이낙연’이란 뜻의 ‘필연캠프’는 30여 명의 현역 의원이 팔을 걷어붙였다. 친문(친문재인) 의원과 민주당의 정통 기반인 호남 의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동교동계 막내로 불리는 5선의 설훈 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이 전 대표의 대표 시절 ‘친위 부대’가 캠프에 합류한 것도 특징이다. 당시 사무총장이던 박광온 의원은 총괄본부장을, 비서실장을 맡았던 오영훈 의원은 수행실장 겸 수석대변인을, 수석대변인이던 최인호 의원은 종합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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