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배달 음식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서 논란을 빚었던 방송인 함소원의 시어머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지난 20일 함소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과 시어머니의 사진을 올리면서 "마마언니(시어머니) 지금 한국말 공부하고 계세요, 본인이 직접 사과드린다고요"라며 "며느리에게 피해가 갔을까 너무 놀라시는데 안정시켜드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마마언니는 본인이 만든 마라탕이 제일 맛있다는 걸 얘기하려다가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한다"며 "그 부분을 지금 한국말로 연습하고, 노력하고 계신 모습에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함소원은 인스타그램에 시어머니가 마라탕을 만드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게재했다. 영상에서 함소원은 "마마언니는 '내가 한 게 제일 맛있다'라는 말을 하려 한 것인데 소통에서 조금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함소원의 시어머니도 고개를 숙이며 "미안합니다"라고 말한 뒤 두 손 모아 사과했다. 함소원의 시어머니는 최근 자신의 중국 SNS를 통해 한국에서 마라탕을 시켜 먹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영상에서 함소원의 시어머니는 "한국에서 마라탕 주문하면 얼마인지 아냐"라며 배달 앱을 켜 주문을 진행했다. 기본 메뉴에 소시지, 당면, 소고기 등을 추가했고 가격은 배달비를 포함해 총 19,200원이 나왔다.
이어 함소원의 시어머니는 "너무 비싸다"고 말하면서 업체 상호명을 노출하기도 했다.
배달시킨 마라탕이 도착하자 함소원의 시어머니는 "주문 후 40분 뒤에 도착했다. (마라탕이) 식어서 맛없다. 한국에서 배가 많이 고프지 않으면 절대 배달시키지 마라. 배달 시간도 느리고, 비싸고, 맛도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함소원의 시어머니는 '중국에서 마라탕 주문할 때'라는 문구와 함께 순식간에 마라탕이 배달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곧이어 그는 "역시 배달은 중국이야. 역시 중국이 좋아"라고 말했다. 마치 한국의 상황과 비교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한 것.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영상은 18일 한 누리꾼이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11일 함소원은 SNS에 시어머니와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 속 시어머니가 든 부채의 배경이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연상케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함소원은 영상과 사진을 삭제하며 "앞으로 반성하고 시정하겠다"라며 사죄의 말을 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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