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는 이날 미국 뉴욕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GC(파71·7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하루에만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몰아쳐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욘 람(27·스페인)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스미스는 이날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그린 적중률 83.3%에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78.57%에 달했다. 퍼트 이득 타수도 1.129타였다.
이날 첫 홀인 1번홀(파4)부터 버디로 시작한 스미스는 초반 3홀에서 내리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전반에만 6타를 줄인 그는 후반에도 13~14번홀, 16~17번홀 연속 버디로 11타를 줄였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 꿈의 59타를 기록할 수 있던 상황. 하지만 약 3m 버디 퍼트가 홀 왼쪽으로 비껴나가면서 60타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그는 60타가 적힌 스코어카드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스미스는 “(59타에 다다르지 못해) 조금 부족했지만 그래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PGA투어에서 18홀 50대 타수가 기록된 것은 지금까지 총 12번이다. 스미스는 이날 13번째 50대 타수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개인 최저 타수 기록과 코스레코드를 세웠다. 그는 지난 4월 2인 1조 대회 취리히클래식에서 마크 레시먼(호주)과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는 랭킹 16위로 출전했다.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람은 이날 4타를 줄이며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켰다. 버디 7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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